유럽의 오픈마인드?! :: 프라우킴의 독일생활

안녕하세요 프라우킴입니다.

 

얼마 전 우리 가족들이 독일에 놀러 와서 자동차를 빌려서 한창 여행을 하고 있던 도중에 고속도로 오른편으로 한 호수가 보였어요. 

 

처음에는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호숫가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. 그리고 이상하게도 다들 비슷한 색상의 옷을 입고 있었어요. 특이하다 싶어서 자세히 보았는데. 이게 웬걸 누드비치였던 모양입니다 :0

 

아시는 분들은 독일에 누드비치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아셨겠지만 저는 전혀 모르고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저희 부모님과 다른 식구들과 누드비치를 같이 보게 되다니 그것도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말이죠 저는 꽤 충격적이었어요. 그리고 그때 햇볕이 쨍한 날이었는데 따뜻하다고까진 할 수 없는 날씨였거든요. 

 

아, 그러고 보니 이런 비슷한 경험이 또 있긴 하네요. 삼촌과 사촌동생들이 여행 와서 같이 암스테르담을 간 적이 있어요. 날씨 좋고 거리도 예쁘고 그렇게 얘기하면서 걷다가 한 골목으로 꺾어 들어갔어요. 그런데 그 골목이 홍등가였고 그 거리를 가로질러가지 않으면 꽤 멀리 돌아가야 했던 길이었어요. 그리고 사촌 동생 중 한 명은 초등학생 그리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자애들이었는데. 저와 그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촌동생은 어색한 미소만 지었고 초등학생 사촌동생은 저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물어보는 재밌는 상황이 있었어요. 

 

또, 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깃거리가 또 있는데, 저희 남편 학교 동료 중에 같이 운동을 하는 친구가 있고 그 체육관에는 사우나가 있어요. 그 친구는 운동보다는 사우나를 정말 좋아하는지라 사우나를 하러 운동을 가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해요. 그 친구가 20대 초반 정도인데 그 사우나에서 자기 또래의 여자아이를 마주치게 돼서 처음에는 조금 민망했지만 서로 사우나하면서 이야기했다는 얘기를 했어요. 아무래도 이런 상황은 독일인에게도 좀 생소한가 봐요. 참고로 독일에서는 사우나 이용이 남녀 구분이 안되어있고 알몸으로 들어간다고 했어요. 그래서 보통은 나이 든 사람들이 주로 사우나를 이용을 한다고 해요. 그리고 제 남편도 제가 가본다니깐 필사 반대를 하고 있어요. 저도 사우나를 좋아하지만 그 남편 동료처럼 오픈마인드가 되려면 아직 멀었네요:D 

 

그럼 다음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봐요!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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